콘티과정

G-Fresh 의 콘티와 실제 작업의 비교과정입니다. 엘프화가의 고민이 보이시나요?^^

저 콘티를 짜고나서 '아…난 콘티짜주는 작가랑 같이 일하고 싶어.'라고 생각할정도로 힘들게 작업한 기억이 나네요.

옆에 사용한 연출과 등장인물의 심리변화등도 함께 적었으니, 참고하세요.

아참, 원고를 아직 못보셨다면 먼저 보고 오시는게 이해가 편합니다. 보러가기

기 (1페이지~6페이지)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부분입니다. 약간은 큰(?) 사건을 터트려서 독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예전부터 많이 사용되던 방법이며, 최근 만화 중에는 아예 초반에 주인공을 죽이는(?) 과격한 연출을 사용하기도 하더군요.

콘티 원고 설명
1~2페이지는 프롤로그페이지입니다. 잉킹작업까지 진행했다가, 개연성이 부족한 것 같아 나중에 1~2페이지를 덧붙였습니다.
뜬금없이 자다가 편의점으로 연결됩니다. 좀 아쉬운 연출이지만 추가된 페이지들이고,아직 시작부분이라 독자들이 참아줄거니 그냥 밀어붙였습니다.(원고하느라 지치기도 했고)
사실 첫페이지가 될 부분입니다.후반 중요부분에 큰 컷들을 할당하느라, 첫페이지부터 컷이 꽤 많이 들어갔습니다. 단편은 컷이 들어갈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 아껴서 쓰는게 중요합니다.
첫단은 4개의 컷의 배경을 다르게 처리해서 고민하는 느낌과, 걱정하는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영의 불안한 심리를 이유없는 사과..등으로 표현하려 한 페이지입니다.
웹툰에서는 잘 없는 스타일이지만, 마지막 컷을 궁금하게 해서, 다음페이지의 장면을 극대화하는 연출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앞의 페이지들과 컷갯수를 비교해보세요. 단 한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1페이지, 4개의 컷을 사용했습니다. 앞의 자잘한 컷은 작게, 그리고 중요한 장면은 큰 컷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연출을 극대화하였습니다.자동차는 3D를 이용해서 손쉽게 해결했습니다. 말칸을 3개의 컷에 걸침으로서 한 장면의 모습임을 표현했습니다.

승 (7페이지~13페이지)

이야기가 무르익는 구간입니다. 불안함과 행복함이 교차합니다. 일단 만만한 게 사랑이야기인지라 연애모드가 무르익는 느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있던 긴장감도 조금씩 풀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함정이라는거…

새로운 배경컷은 시간이 흐름을/ 장소가 바뀜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연출입니다. 저 병원건물도 3D로 열심히 만들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여전히 불안한 나영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규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저 캐릭터들 모두 사이드스토리가 있는 애들인데.. 단편으로 끝나 아쉽네요. 밝은 분위기/장난치는 유쾌한 친구들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두번째 단에서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나영이 멀어지는 장면을 배경색에 캐릭터가 묻히는 효과를 써서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그 옆컷에서 어깨를 두들기는 손에 의해 인물로 깨어나며, 배경의 어두움도 사라집니다. 보면, 콘티랑 약간 차이가 나는데.. 원고작업 당시 공모전날짜까지 시간이 부족해(;;) 배경으로 때워서 생긴 차이입니다;;
나영의 착실한(?) 성격을 남아서 청소하는 장면으로, 그리고 대비되어 잠자는 친구들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진규의 작업이 시작…
나영의 마음이 진규에게 조금씩 열리는 장면입니다. 역시 중요한 장면이라 큰 컷을 팍팍 사용하였습니다. 이펙트도 빠방하게 넣구요.
앞페이지의 컷과 연결됩니다. 역시 궁금증 유발에 다른 캐릭터. 그리고 선영의(결코 노트따윈 하지 않는) 성격을 표현했구요. 나쁜소식 운운은 '나영'의 등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소도구입니다.
환한 얼굴을 보여줌으로서 열린 나영의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큰 컷을 사용했습니다. 나영과 선영이 들어오기 전의 장면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아요. 나영이 우물쭈물 입구에서 망설일때, 선영이 약간의 장난과 함께 나영의 용기를 북돋아주지 않았을까요?

전 (14페이지~21페이지)

커다란 사건이 벌어지고, 갈등이 심화되는 구간입니다. 풀리나 싶던 불안함이 고조되고, 문제가 심각해지도록.. 그래서 독자가 만화에 좀더 집중하도록 연출방향을 잡았습니다.

어두운 컷외 영역은 1~2페이지와 맞물려 꿈임을 암시합니다. 나영의 속옷은 서비스~서비스~.
아마 가장 집중선을 많이 사용한 페이지가 아닐까 합니다. 사선형태의 컷을 많이 사용해서 불안함을 더했습니다.
교차편집! 좋아하는 연출입니다. 두가지 상황대사와 과거의 장면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 전원 사망.. 그리고 저주..장면을 좀더 명확히 설명하기 위해 콘티보다 좀더 컷수가 많아졌습니다.
뭔가 일어날것 같아! 같은 장면을 큰 컷에 할당했습니다. 그만큼 독자들의 관심을 끌수 있겠죠.
1~2페이지와 비슷하게 끝났지만, 다른 전개입니다. 갑작스러운 문자와 거칠게 닫히는 문으로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자책하는 나영의 마음과 허둥대는 모습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첫번째 컷은 한 화면에 문자내용과 달려가는 컷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두컷에 나누는 것보다 더 빠른 느낌이죠.
달리기전 신발을 벗는 건 좀 뻔한 클리쉐이기도 합니다. 사실 하이힐이나 되어야 효과가 있을텐데.. 그때는 그걸모르고 클리쉐만 사용했나봅니다;;; 마지막 컷 역시 궁금증 유발용. 그래야 페이지가 훌훌 잘 넘어가죠.
텅빈 병원내부와 깊은 명암은 심리적 충격을 함께 보여줍니다.

결 (22페이지~25페이지)

갈등이 해소되고, 독자들의 크고 작은 궁금증들도 해결됩니다. 단편은 25페이지 정도로 마무리되므로 복잡한 이야기를 사용하기 힘들며, 그만큼 스토리라인 자체는 무척 단순하게 정리되는 편입니다. 그 안에 얼마나 잘 채워넣는지..가 단편만화의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뒤쪽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함께 밝은 부분을 목 뒤쪽으로 처리해서 뒤쪽에 신경이 가 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누구지? 그리고 멀쩡한 진규. 이제 독자의 긴장은 풀립니다. 그리고 약간은 허탈해하며, 응? 죽은거 아니었어? 정도로 생각되겠죠.사실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영을 좀더 뺑이쳤어야 했고, 울먹이는 선영도 등장시키고 좀더 페이지를 끌어서 '아..정말 얘 죽었나보다'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페이지가 모자란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분량을 줄였습니다. 단편의 어려움을 실감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영에게 행복을 돌려줄수 있었던 진규이기에 희망의 끈처럼 잡고 있는 나영. 그리고 주머니에서 인형을 꺼낸 진규. 좀 뜬금없지만, 사실 문제의해결열쇠로 설정한 도구이자, 이 단편에서 가장 중요한 페이지들이기도 합니다.
민지가 나왔던 악몽과 대칭되는 페이지입니다. 역시 교차편집으로 처리했습니다. 나영이 스스로 입혔던 마음의 상처들…. 그러나 그 상처의 원인이었던 친구가 주었던 '행복'의 상징이 진규의 손에 의해 나영에게 돌아온 장면입니다.
역시 마지막 장면은 포옹과 역광실루엣이겠죠? 갈등이 해결되고 만화는 끝!

그렇게 힘들게 완성된 원고를 보시려면 클릭!